발전이라든가, 변화라든가 하는 것들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사회 전체적인 의식수준인데, 그동안 그러한 의식수준의 중요성에 대하여 회의를 품었던 것이 사실이다. 하지만, 최근 벌어지는 부당한 일들이 방치되는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, 낮은 의식수준의 사회에서는 참 많은 일을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구나 싶다. 정치적으로 발전한 나라에서는 '말도 안 되는 일'이 될만한 사건들이 수없이 터져도 별 문제 없이 사회가 굴러간다. 우리나라의 정치 시스템이라든가 법치주의라든가 하는 것은,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너무나도 약한 기반 위에 쌓아 올려져 있었던 것 같다. 한편의 블랙 코미디를 보는 듯 하다. 헐리우드에서 가끔씩 만들어지는 거대한 음모의 폭로를 내용으로 하는 영화 말이다. 다만, 모든 것이 드러나도 다들 시큰둥하다는 특이한 결말을 가진.
다시금 사람 한둘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사회가 된 것 같다. 가끔씩 무섭다.
다시금 사람 한둘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사회가 된 것 같다. 가끔씩 무섭다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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